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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혹 또는 새벽.

2010/01/15

보고 싶은 것만 기억해내는 추억이란
지린내가 나는 골목길조차
총 천연색 텔레토비 동산이다.

문득
원하지도 않았는데

생각만 해도 얼굴이 뜨거워지는,
오래된 청춘의 흔적과 마주하게 되는 때가 있다

그냥 스쳐 지나가려했는데
푸른 실루엣이 말을 건다.

"나야"

기차는 7시에 떠났다.
신경숙도 최승자도 그 곳에 두고 왔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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